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김 장관, 임이자, 김기현 의원. /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김 장관, 임이자, 김기현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내란죄’를 제외해 국회 의결 당시 탄핵소추안과 다르다며 ‘탄핵 각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의 탄핵 변론 기일이 오는 25일에 종결되는 가운데 조기 대선 기류가 읽히자 이를 일축하는 모양새다. 나 의원은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헌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건을 ‘각하’해야 될 것 같다”며 “탄핵소추안에 동일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전날(20일) 오후 열린 10차 변론을 마무리하며 “다음 기일을 2월 25일 오후 2시”라며 “양측 대리인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의 최종 의견 진술을 듣겠다”고 고지했다. 이에 윤 대통령과 국회 측 모두 이견 없이 이를 수용했다. 

나 의원은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라는 게 핵심이었는데 내란죄가 빠진 것을 심사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안철수 의원은 ‘내란죄가 빠졌으면 나는 가(可)표 안 눌렀을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에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과연 국회가 낸 최초의 탄핵소추안과 동일성이 있느냐, 다르다”며 “저는 각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이 헌재의 불공정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탄핵 인용’ 결과가 나와 이에 저항하는 여론이 많아진다면 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최대한 국민들을 통합하는 데 저희는 노력해야 된다”며 “그런 국민들의 흐름이 생길까 봐 저희가 자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조기대선 국면이 된다면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의원들이 지금 조기대선을 위해서 뭐 어떤 ‘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움직임이 크게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지난 19일 나 의원과 우재준 의원이 주최한 ‘노동개혁’ 토론회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60여명의 원내 의원들이 참석한 바 있다. 이런 기류를 전면 부정한 셈이다. 

나 의원은 “지금 조기대선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지금 어쨌든 우리는 헌재 재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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