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압구정=연미선 기자, 안혜림·임다영·홍서연 인턴기자 오후 4시 반. 지난달 29일 오픈해 6월 말까지 진행되는 롯데칠성음료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이 이제 막 문을 열었다. 입구 앞은 신분증 확인을 마치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23일 기자는 이곳을 직접 찾았다.
◇ 버드나무 잎에 부채를 부치면… 새로도원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새로 소주로부터 흐르는 폭포와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벽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복주머니를 받을 수 있다. ‘새로도원’에 도착하기까지 몇 개의 방을 연달아 통과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복주머니에 설탕 구슬을 채우고, 버드나무 잎에 부채로 바람을 불어 숨겨진 문을 열면 ‘소원 연못’이 있는 메인 공간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새로의 257동굴을 넘어 새로가 만든 무릉도원(새로도원)이라는 신비한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즐기는 풍류’를 강조하고자 기획됐다”면서 “새로구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Zero)화 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메인 공간인 새로도원에 도착하면 한 가운데에 ‘풍류 연못’이 보인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풍류 연못은 새로구미가 낚시를 즐겼던 곳으로 이곳에는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구슬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이 공간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서 특별한 효과들이 따라온다.
이외에도 AI포토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가 되어 사진을 찍는 ‘도술의 방’, 새로 굿즈와 인근 이벤트 업소의 제휴 혜택 등을 뽑을 수 있는 주령구(酒令具) 게임 공간 등의 체험도 마련됐다.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는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마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유명 셰프 및 글로벌 외식 기업 브랜드의 식음료 매장,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오픈하면서 다양한 세대로부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어 선택했다고 밝혔다.
◇ 올해의 운세 ‘풍류 연못’ 인기… ‘새로술상 다이닝’도 눈길
이날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낚시 체험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압구정 근처 팝업스토어를 검색하다가 오게 됐는데, 평소 접하지 못했던 체험들이라 재미있었다”면서 “낚시 체험과 운세를 확인하는 부분이 참신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AI포토부스 앞에서 만난 B씨는 성수동에 이어 이번이 새로 팝업스토어 두 번째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복을 대여해 주는 이벤트도 좋았고, 낚시와 같은 참신한 활동이 다양해져서 좋았다”면서 “다만 생각보다 AI포토부스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 시간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 C씨는 “운세 낚시가 가장 재밌긴 했지만, 생각보다 체험 요소가 많지는 않아서 더 풍성하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새로 ‘다래’도 시음해 봤는데, 알코올 향이 거의 안 나고 달달해서 단 술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구매로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팝업스토어 2층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선보이는 ‘새로술상’ 다이닝도 마련됐다. 포석정을 모티브로 꾸민 이곳에선 식전주로 시작해 떡갈비‧감태김밥 등 4종의 메뉴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새로술상 다이닝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조서형 셰프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식과 안주를 선보이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젊은 요리사로 한식 다이닝 ‘을지로보석’ 오너 셰프로 유명하다”면서 “새로운 도전 정신과 혁신적인 이미지가 젊고 새로운 스토리를 전달하는 ‘새로’의 브랜드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다이닝 메뉴 개발 및 운영을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9월 성수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대전‧대구‧부산에서 진행된 ‘새로 팝업스토어’는 1일 평균 1,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는 성수동 팝업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펼치는 ‘새로’ 브랜드 체험 행사”라고 덧붙였다.
롯데칠성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 영상=홍서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