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하 후보)가 27일 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이 후보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하 후보)가 27일 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이 후보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킨텍스=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하 후보)가 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득표율은 89.77%였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진보·보수 정당을 포함해 역대 최고 대선 경선 득표율이다.

이에 이 후보는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경쟁자였던 김경수·김동연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원팀’을 강조했고,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통합’을 외치기도 했다.

◇ 89.77%… 이재명, 경선 최고 득표율 기록

이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4차 합동연설회에서 89.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1대 대선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이는 진보·보수 정당을 포함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앞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18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83.97%를 얻으며 역대 경선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 후보가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전체 당원 선거인단으로부터 90.32%를 득표했다. 충청권에선 88.15%를, 영남권은 90.81%, 호남권 88.15%, 수도권·강원·제주에선 91.54%를 득표했고, 재외국민 투표에선 98.69%를 얻었다. 또한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선 89.21%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역대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득표율에 대해, 득표율이 너무 높다는 분도 계시고 당연하다는 분도 있다”며 “저로선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기대와 압도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율은 60.47%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하 후보)가 27일 당 대선 경선에서 총 득표율 89.77%를 얻으며 21대 대선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의 뒤를 이어 김동연 후보는 6.87%를, 김경수 후보는 3.36%를 득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김경수, 김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하 후보)가 27일 당 대선 경선에서 총 득표율 89.77%를 얻으며 21대 대선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의 뒤를 이어 김동연 후보는 6.87%를, 김경수 후보는 3.36%를 득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김경수, 김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원팀·통합’ 강조한 이재명

이러한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의 ‘원팀’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수·김동연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해 지역주의·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통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외쳤다.

이어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등과의 연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없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데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후보가 합쳐야 한다”며 “그게 연대든 연합이든 협조든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에 이어 김동연 후보가 6.87%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김경수 후보는 3.36%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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