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지도부 및 민주당 의원들과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지도부 및 민주당 의원들과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시사위크|현충원=전두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大)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전날(27일) 89.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1대 대선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오전 8시 57분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현충원에 도착한 이 후보는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약 90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현충탑 참배 후 이 후보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大)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한 후 방명록을 작성했다. / 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한 후 방명록을 작성했다. / 전두성 기자

이후 이 후보는 고(故)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순서대로 참배했다. 특히 이 후보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그간 민주당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논쟁이 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 후보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가장 큰 과제는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거기엔 좌우,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내와 시민사회에 다른 의견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와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 때문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것”이라며 “‘이제는 다 묻어 두자’ 이런 얘기는 아니다.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해 보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함께 참배했다. 이는 이 후보와 동행한 김민석 최고위원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저분(박 명예회장)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통합 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니었겠느냐.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여서 한번 찾아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한편 이 후보는 보수 진영 인사로 통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이에 윤 전 장관이 응했다고 이 후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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