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먹거리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은 12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를 파악을 위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먹거리 구매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83.5%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급 지급 당시(약 60%)보다 20%p(퍼센트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먹거리 중에서는 과일·과채류(70.7%)와 육류(66.4%) 소비를 늘린다는 답변이 많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일·과채류 소비를 늘릴 예정인 소비자 중 전 연령층에서 복숭아(38.1%) 구매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박(22.1%) △사과(18.3%) △포도(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육류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소비자 중에서는 한우(40.2%)를 가장 큰 소비 증가 품목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돼지고기(34.3%) △수입 쇠고기(11.6%)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한우, 60대 이상은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과 관련한 질문에 불편하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1.4%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불편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0.4% △‘상관없다’는 의견은 4.1%를 기록했다. 소비쿠폰에 대한 정책 수용도는 85.9%로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 위태석 과장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살아난 것 같다”며 “소비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농식품 홍보, 판촉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