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당의 쇄신과 단합을 강조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당의 쇄신과 단합을 강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국민의힘이 당 쇄신과 단합을 강조했다. 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당직 인선과 당 쇄신 계획을 밝히고,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한미 정상회담과 내년도 예산안, 특검 및 내란 특별재판부 추진 등 현안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 정국 주도권 확보와 민생 중심 정치 구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 의원과 사무총장에 재선 정희용 의원을 내정한 사실을 발표하며, 두 인선이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 단합을 이끌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동혁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을 지향하면서, 우선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며, 당 단합과 민생 중심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도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의 외연 확장을 재차 밝혔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아첨과 선물 공세로 시작해 합의문 없이 끝난 초라한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국민 부담 증가를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한미 정상회담 관련 투자 약속, 방위비 분담금 증가 등을 문제삼으며, “국익과 직결된 핵심 현안에서는 아무 약속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무능’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특검과 내란 특별재판부 추진 문제에도 집중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특별재판부 구성은 헌법상 사법권 독립에 명백히 반하는 인민재판소식 시도”라며, 정치 보복과 국민의힘 말살 시도로 평가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관련 탄핵 문제를 언급하며, 내란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정치적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민주당에 정치 보복성 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년과 산업 문제도 언급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전세보증 LTV 인하 정책과 확장재정이 청년과 서민의 주거 부담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고공농성 현장 방문 사례를 지적하며 산업안전보건 규정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 강화 조치를 거론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위원은 “정부는 영향 최소화를 넘어 포괄허가 확보, 공급망 다변화, 생산기반 강화 등 분명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쇄신과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여권의 정책과 외교, 특검 및 사법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국 주도권 확보와 민생 중심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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