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깐족거리는 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며 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022년 7월 25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깐족거리는 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며 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022년 7월 25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깐족거리는 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며 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공손하게 답할 테니, 바로 시간과 장소를 잡자”며 즉각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전 대표에 대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1심) 판결문의 내용에 대해, 항소 포기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난 것처럼 얘기하니 제가 보기엔 (한 전 대표의 토론 제안은) 정치적”이라며 “그 판결문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제 질문에 답을 하면 (토론을 통해) 얘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에 응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태도도 바꾸고(그러면 토론에 응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깐족거리는 태도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을 향해 “안 보이는 데서 저에 대해 혼자 아무 말 대잔치하지 말고, 저와 공개 토론하시죠”라며 “정성호·추미애·조국 민주당 법무부 장관들은 다 비겁하게 도망갔으니, 박 전 장관님이 민주당 법무부 장관 대표선수로 나와주시죠”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한 전 대표의 토론 제안에 박 의원은 ‘정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 전 대표는) 소위 검찰주의자들의 수장이었고, 그 힘을 이용해 지금까지 한동훈이라는 정치생명을 키워왔다”며 “지금 촛불처럼 가물가물 꺼지는 상황에서 ‘야 이 이슈 잘 됐다’며 검사들을 준동시켜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야 되겠다는 그 생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하기가 싫다. 저도 토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한 전 대표의 태도가 바뀌면 토론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놓자,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장관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제 토론 제의에 응하겠다고 했다”며 “역시 박 전 장관은 다른 세 분(정성호, 추미애, 조국)과 다르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토론에서 박 전 장관이 말하는 것 뭐든지 다 공손하게 답할 테니, 바로 시간과 장소를 잡자”며 “관심 있는 언론에서 박 전 장관 일정 확인해 일정 잡아주시면 저는 다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과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 의원의 경우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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