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문재인 정부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이후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진행 중인 한국당이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집회 현장에서 나온 소속 의원들의 강성 발언이 ‘막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결과적으로 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0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5월 2주차 정당 지지율 집계 결과 한국당은 전주 대비 1.3%p 오른 34.4%를 기록했다. 이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견을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재가동은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사실상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은 제1야당을 인정하지 않는 여야정협의체”라고 비판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다’에 출연해 장외 투쟁 중인 한국당에 대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5개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르면서 여야의 ‘육탄전’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물론 쌍방 고소·고발 사태까지 겪은 여야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패스트트랙 저지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이 전면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은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여야4당이 합의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파행·마이너스 성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황교안 대표는 29일 국회의 ‘패스트트랙 대치'에 대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 책임은 민주당의 독재적 국회 운영”이라며 “우리 당이 대안을 내고 협상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밀어붙이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조자룡의 헌칼 쓰듯’ 함부로 (칼을) 휘두르는데 이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입법 취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행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순위가 떨어진데 대해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리어 “순위가 계속 내려가서 (이름이) 사라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은커녕 내년 총선에서도 ‘정치인 유시민’은 볼 수 없다는 게 그의 확고한 의지다. 유시민 이사장은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의 희망사항이다”며 재차 정계 복귀설을 부인했다.◇ “악수 안 한다”벌써 6년도 넘게 지났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3년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해 ‘노숙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전날(23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일대에서 규탄대회와 비상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고,었다. 대부분 의원들은 본회의장 문 앞에서 숙식을 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도 예고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지금 우리는 정쟁을 하는 게 아니라 한마디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파괴세력 간 대치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3권분립, 시장경제 가치를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면 다음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보수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배우자 명의 주식도 처분하겠다고 밝히자 정의당도 반대 기조를 누그러뜨렸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의당의 달라진 기류에 힘입어 보수야당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협조를 촉구했다.정의당은 당초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중 이 후보자가 대량의 주식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힘든 투자 행태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임명 반대 의사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의 여느 때보다 풍성한 대선후보군을 자랑하고 있다. 2~3명의 대선주자들을 보유했던 적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후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 역사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실제 최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관련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지난 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3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 10명의 후보군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5명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7명으로 늘어난다. 8일 발표된 알앤써치의 조사에서도 상위 5명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의도 ‘올드보이’ 3인방의 수난시대다. 1980~1990년대 정치에 입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4·3 재·보궐선거 이후 곤혹스러운 환경에 처했다.4·3재보궐선거 참패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었다. 국회의원 선거구 2곳, 기초의원 선거구 3곳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창원 성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정의당과 유례없는 ‘후보 단일화’로 범여권 의석이 늘어났지만, 숫자로 나타나는 결과는 '0대5' 완패다.선거 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3 재보궐 선거의 결과는 아찔한 무승부였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자신들이 보유했던 의석수 방어에 성공하면서 국회는 현 대치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 상당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승리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정호·김의겸 등 인사 문제가 악영향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 교수는 4일 와의 통화에서 “무승부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정부와 여당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더 크다”며 “다만 창원성산에서 범여권이 이겼다는 점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
[시사위크=은진 기자] 4·3 보궐선거가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진다. 규모는 작지만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정부여당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범여권 단일후보를 낸 창원성산의 투표 결과에 따라 정국 파장이 예상된다.민주당과 정의당은 창원성산에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여 후보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1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으로 총출동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만큼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영을 방문해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지원한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충무교 북단 삼거리를 시작으로 죽림지역에서 게릴라유세에 나선다. 통영·고성은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홍 원내대표는 지역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국면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이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2승 전승을 하는 경우와 통영·고성에서 이기고 창원성산에서 패배하는 '1승 1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을 상대로 전패하는 상황 등이다.◇ 한국당 전승 시 황교안 대망론 부상한국당이 두 군데 모두 승리할 경우 내년 21대 총선까지 '정권 심판론'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 함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이 '답답하다', '경각심을 가져라'라고 비교적 담담하게 지적한 것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의 기민하고 과감한 투기실력이 놀랍다"라며 "낮에는 서민을 대변하고 밤에는 부동산 투기를 한 김 대변인의 '야누스의 두 얼굴'은 더욱 놀랍다"라고 말했다.홍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논의에 대해 역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를 향해 "벽창호다, 찌질하다"고 했던 발언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오히려 손 대표가 이번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창원성산에서 득표율 10%를 기록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많은 국민들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경제·외교·안보·사회할 것 없이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는 문제를 놓고 내홍에 빠졌다. 바른미래당은 2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4시간 40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당내 갈등만 노출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꾸준히 당의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며 "원내대표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최종 협상안이 도출되면 그걸 가지고 의총을 열어 최종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날 긴급 의총은 김 원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제 개혁’에 대한 입장 차를 밝히는 과정에서 거친 말이 오갔다.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하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 개혁을 겨냥해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라고 꼬집었다. 이에 심상정 위원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180도 뒤집은 나 원내대표야말로 미스터리”라고 맞받았다.이들의 공방은 전날(18일)에도 있었다. 심 위원장이 선거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현행 선거제도가 바뀌는 것이 먼저일까, 아니면 여야 정치지형이 바뀌는 것이 먼저일까.선거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및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이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이 최장 330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보다 '한국당 대 반(反) 한국당'으로의 정치지형 변화가 먼저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선거제 개정안, 본회의 통과 미지수여야 4당은 현재 의원정수 330석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을 두고 여야가 둘로 갈라지면서 한국당이 '고립무원'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선거 개혁 연대’로 뭉쳤다.여야 4당은 연일 한국당을 향해 “선거 개혁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은 지난해 12월 국회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라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조속히 선거제 개편 단일안을 마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놓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국민의당 출신이었고 민주평화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계속 받아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이 불허됐으나, 여전히 범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그런 이 의원은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나 민주당의 선거제 개편안에 쓴소리를 하고 있다.이 의원은 14일 '평화당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평화당이 호남 지역구의 25%가 조정대상에 들어가고 호남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