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통신서비스 9월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9월 통신서비스 업종 투자 매력도를 기존의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중 9월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종목은 SK텔레콤이었으며, 장기적으론 LG유플러스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금융권에서 9월 통신서비스 분야의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통신서비스 9월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9월 통신서비스 업종 투자 매력도를 기존의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실장은 매력도 상향조정 이유에 대해 “2분기 통신3사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부터는 장기이익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곧 빅사이클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5G 장비주의 급등도 통신주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전세계 투자가들의 5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3사의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양상이어서 장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밖에도 디지털 뉴딜정책의 본격화되고 있고, 규제 상황도 어느 때보다 양호해 통신사들의 다중 확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9월 투자매력도 SKT 1위… 장기간으론 LGU+ ‘유망’

그렇다면 통신 3사 중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실장은 통신 3사 중 9월 가장 높은 매력도를 가진 기업을 SK텔레콤으로 꼽았다.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9월 통신서비스 투자 매력도 2위를 차지했으며, KT는 3위에 머물렀다.

김홍식 실장은 “단기적으로 9월 한 달만 보면 통신 3사 중 SK텔레콤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 이후 국내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SK텔레콤의 통신부문 ‘이익 턴어라운드’(적자나 성장 침체에 빠진 기업이 흑자나 성장세로 돌아서는 것)가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SK텔레콤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과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매도하는 업무를 의미)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개편 기대감과 더불어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는 것도 SK텔레콤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단기 이익 흐름 및 성장성, 5G 도입에 따른 수혜정도, 매출액 전망, 마케팅, 자회사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12개월의 장기간으로 봤을 때의 통신서비스 투자 최고종목은 LG유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식 실장은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통신부문에서 높은 이익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2021년엔 더 높은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영업이익 1,120억원을 나타내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향상 기대감이 상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통신가입자 성장과 더불어 5G 가입자 시장점유율(M/S)도 현재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동전화매출액 증가속도가 3사 중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장기 이익 증가 반전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화웨이 장비 철수 우려로 전체 주가 가치가 과도하게 낮은 상황이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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