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던 부메타나이드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
현대약품이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던 부메타나이드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약품이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했던 자폐범주성장애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실패에 부딪히며 개발 중단에 이르렀다. 가뜩이나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현대약품이 아쉬움을 더하게 된 모습이다.

지난 13일, 현대약품은 프랑스 바이오기업 뉴로클로어가 개발해온 자폐범주성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부메타나이드(Bumetanide)’가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약품은 앞서 2019년 12월 뉴로클로어와 부메타나이드의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현대약품 측은 “현재까지 소아환자의 자폐범주성장애 중심 증상 개선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부메타나이드가 유일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부메타나이드가 임상 3상을 넘지 못하고 좌초하면서 현대약품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뉴로클로어는 공동개발사인 세르비에와 부메타나이드 개발 중단하는데 상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뜩이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현대약품에게 더욱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은 올해 1분기에만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반기 기준으로도 5억6,000여만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미에로화이바가 대표 제품인 현대약품은 현재 오너일가 3세 이상준 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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