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0월 실적 4,824대로 판매대수 1위… 2위 벤츠와 1,200대 차이
10월 베스트셀링카 부문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꺾어

BMW 뉴 5시리즈가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 하면서 벤츠 E클래스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BMW코리아
BMW가 뉴 5시리즈를 앞세워 지난달 수입차 판매대수 1위 자리에 올랐다. / BMW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BMW와 아우디가 수입차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BMW와 아우디는 만년 2인자·3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달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10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BMW는 4,8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월간 실적 1위에 올랐다. 그간 수입차 1위 자리는 줄곧 벤츠가 꿰찼으나, 지난달에는 BMW가 벤츠를 1,201대 더 앞섰다.

BMW의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5시리즈로, 지난달에만 1,243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X3와 X5, X4 등 SUV 모델과 3시리즈 등이 5시리즈의 뒤를 받쳐주며 준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BMW 5시리즈 중에서도 520 모델과 530e 모델이 각각 603대, 394대 등의 판매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6를 출시하며 모처럼 신차를 선보였다.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6가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개별 모델 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아우디는 지난달 총 2,639대 판매를 기록해 수입차 3위 자리를 지켰다. 아우디의 차종 중에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한 모델은 대표적인 준대형 비즈니스 세단 A6다. 아우디 A6는 지난달 1,271대가 판매돼 한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는 BMW 5시리즈(1,243대)며, 3위는 벤츠 GLE(953대) 등이다. 동급 경쟁모델인 BMW 5시리즈를 간발의 차로 앞질렀으며, 벤츠 E클래스(622대)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각 차종의 개별트림 판매대수에서도 아우디 A6 TFSI 모델이 851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아우디 A6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8,670대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보다 적은 판매대수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실적만큼은 괄목할만 하다. A6의 판매가 급등한 배경에는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게 아우디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우디는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129.5%,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그에 반해 벤츠는 전월 대비 판매대수가 4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44.9% 판매가 급감했다. BMW도 지난달 실적이 전월 대비 2.4%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9.3% 판매가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으로 평가되는데, 아우디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공급을 늘린 모습이다.

지난달 BMW와 아우디의 실적은 수입차 시장의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벤츠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이 올 연말과 내년까지 이어져 국내 수입차 업계 판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