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요청한 3.5GHz 대역 5G 주파수 20MHz를 추가 할당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80MHz 대역폭의 5G를 사용하던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이나 KT와 마찬가지로 100MHz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5일 지난 7월 추가할당을 요청받은 3.5GHz 대역 20MHz폭(3.40~3.42GHz)에 대해 주파수를 추가 할당한다고 밝혔다. 경제‧경영, 법률, 기술 및 정책 분야 전문가로 연구반을 구성해 지난 7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할당 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그동안 5G통신에서 80Hz 대역폭의 주파수를 사용하던 LG유플러스도 100MHz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정부의 5G주파수 경매 당시 3.5GHz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2,185억원과 9,6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해 최대 주파수 폭인 100MHz 대역폭을 확보했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8,065억원을 지불하고 SK텔레콤과 KT에 비해 20MHz 좁은 80MHz의 대역폭을 구매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처음부터 100MHz보다 좁은 80MHz 주파수를 신청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통신 3사는 수요 합이 280MHz가 되는 주파수를 두고 경매를 벌였다. 당시 LG유플러스는 90MHz 주파수 폭을 요청하며 9라운드까지 경매에 참여했지만 결국 80MHz를 부여받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농어촌 지역망 구축과 5G품질 향상을 위해 더 넓은 주파수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 7월 과기정통부 측에 3.4~3.42GHz 대역에서 20MHz 주파의 추가 할당을 요청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지난 6월 30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5G품질 보완 측면 뿐만 아니라 통신3사 농어촌 공동망 추진을 위해선 3사가 동등한 주파수 폭을 사용해야한다”며 “20MHz 추가 할당에 대해선 과기정통부에서 정한 절차와 규정을 따를 것”이라며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전파자원 이용 효율성 및 통신시장의 경쟁 환경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동 주파수는 기간통신사업자 누구나 할당을 받을 수 있으며, 할당방식 및 시기, 할당대가 등 구체적인 할당계획은 향후 연구반 논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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