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쌍용C&E(쌍용씨앤이)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쌍용씨앤이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쌍용C&E(쌍용씨앤이)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쌍용씨앤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최근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쌍용C&E(쌍용씨앤이)를 강하게 규탄하며 관계당국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25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쌍용씨앤이의 대표이사를 강력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쌍용씨앤이는 지난 20일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시멘트 부원료 운송용 선박에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가 시멘트 원료 덩어리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는 지난 2월 동해공장 추락 사망사고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발생한 사망사고다. 쌍용씨앤이는 또한 지난 5월에도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이날 ”이번에도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희생됐다“고 지적하며 ”숨진 근로자는 전날에도 재료 더미에 깔렸다가 빠져나오는 아찔한 사고를 이미 겪었다고 한다.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은 이번에도 먹통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듭된 사고에도 쌍용씨앤이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고 지적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사법당국은 쌍용씨앤이 대표이사를 강력히 처벌하고,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 본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성명을 통해 “죽고, 신체를 잃는 노동자가 끊이지 않음에도 늘 법망을 피해왔던 쌍용씨앤이에게 노동자의 목숨이란 진정 싸구려 자재 값밖에 안 되는 것인지, 이 기업의 참혹한 도덕과 윤리에 우리는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법에 따라 경영책임자가 처벌받고, 본사가 책임을 져야만 이 참사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4월 쌍용씨앤이를 ‘강원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25일부터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앞에서 쌍용씨앤이 본사 및 대표이사의 기소를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