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잇단 사망사고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쌍용씨앤이가 수익성 또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올해 들어 잇단 사망사고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쌍용씨앤이가 수익성 또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씨앤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잇단 사망사고로 뒤숭숭한 쌍용C&E(쌍용씨앤이)가 실적 또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견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4,863억원의 매출액과 520억원의 영업이익, 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억원의 영업이익과 1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4.3%, 45.5% 줄어들었다.

이로써 쌍용씨앤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6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 당기순이익 235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1%, 74.2% 크게 감소한 수치다.

쌍용씨앤이가 이러한 실적을 기록 중인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이 가장 먼저 꼽힌다. 쌍용씨앤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고의 가격은 2020년 톤당 3만2,449원이었던 것이 2021년 3만7,375원에 이어 올해는 4만2,160원까지 뛰었다. 이로 인해 시멘트사업 부문의 영업손익은 올해 반기 기준 적자전환했다.

한편, 쌍용씨앤이는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뒤숭숭한 상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직후인 지난 2월에 이어 지난달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엔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당국은 쌍용씨앤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지난달 말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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