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청년정치특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민통합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청년정치특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민통합위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국민통합위)가 청년의 정치권 진입을 위해 그간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청년 정치인 양성에 나섰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5일 “청년의 삶과 관련한 문제는 청년 스스로가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 당사자인 청년들이 정치권에 다수 진출해 해법을 찾고 사회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청년정치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정치는 우리 사회 각자의 구성원들이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어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청년정치특위는 청년 대표성 확대를 위해 미래 세대들의 정치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제도 개선을 집중 검토하고, 유망한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해 청년 및 청소년 정치교육을 포함한 인재 역량 강화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은 정회옥 국민통합위원회 정치·지역분과위원이 맡고, 청년 단체 및 지역 청년활동가, 청년 정치인 등 20~30대 젊은 위원들과 청년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학계 및 기관의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에 청년정치특위에선 청년들의 실질적 생활 조건과 정치 참여가 깊은 상관관계 고려해 취업, 주거 등 주요 아젠다를 다루는 청년위원회 인프라 구축방안을 강구하며 청년 조직 확대와 지역 거버넌스에 청년을 확대시켜 정치 효능감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모색 및 비수도권 거주·고졸 청년 등 다양한 청년계층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선진국들을 보면 30대, 40대에도 장관도 하고 정치지도자도 되는데 그 나라의 젊은 정치인들은 이미 그 젊은 나이에 10여년 동안 정치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거기까지 간 사람들”이라며 “우리나라는 그런 과정이 허용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에 대해서 배우는 게 없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정당에도 가입하지 못하게 돼 있다 보니 정치적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학생들이 어떤 걸 배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정치에 훈련되는 기간이 너무 짧아 정치를 시작하는 나이도 너무 늦어진다”며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꿈과 자유에 대한 확신이 점점 사그라들 때쯤 가서야 겨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불행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청년정치시대 특위 활동을 통해 우리 정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가 우리 정치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국민통합위는 청년정치시대 특위 활동을 통해 청년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공론화와 정치권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