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의혹을 증폭시킨 녹취록의 주인공인 명태균 씨를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만난 적은 있지만 소위 ‘광 파는 사람’일 뿐이라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5일 KBS ‘전격시사’에서 ‘보도에 따르면 명 씨가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날 이미 알고 있었다’라는 질문에 “본인이 ‘미리 알았다’ 이런 건 본인의 역할이나 위상을 좀 과대포장하는 것”이라며 “이게 이제 광 파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당시에 6월 1일인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었다”며 “7개 의석인데 전체 제가 전권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명태균이라는 분이 다른 사람으로 결정이 돼 있었는데 자기가 대통령, 또 김건희 여사한테 얘기를 해서 ‘김영선으로 바꿨다’ 주장한 걸 누가 녹취를 떠서 어느 언론사에서 보도됐다”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사실 공천자로 누구 내정된 사람이 없었다. 김영선 의원으로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저는 허장성세로 보인다”며 “소위 정치권에는 이런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에서 제기하는 게 ‘김 전 의원하고 창원하고 무슨 상관이냐’ 그래서 어떤 ‘명태균의 입김이 있었다’ (고 한다)”며 “김 전 의원이 그 당시까지 4선 의원이었다. 그런데 비례를 3번인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도부터 (김 전 의원이) 창원에 내려가 가지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그때부터 활동을 했다”며 “경쟁력이나 당 대선 기여도 이게 높은 것이다. 그래서 공천했는데 결국 63%로 압도적으로 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이 결정되면 공관위원만 하더라도 9명씩 되고 그러지 않냐”며 “어느 정도의 분위기가 알려진다”고 했다. 이어 “그걸 보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한 것”이라며 "그 당시에 김영선 아닌 분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당 기여도나 정체성이나 이런 면에 있어서 ‘좀 약하다’ 이런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철규, 여사 공천 개입 ‘허구’ 강조한 까닭
-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보도 일파만파… 관계자들의 엇갈린 증언
- 국민의힘 ‘이재명’ vs 민주당 ‘김건희’… ‘사법리스크’ 겨눈 여야
- 민주당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보도, 사실이면 명백한 범죄”
- ‘국정농단’ vs ‘괴담정치’… 정치권 달군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 ‘김건희 리크스’ 현실화에 부담 커진 윤석열 대통령
- [단독] 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자문 역할, 월 250만원 받았다”
- 당정, 이공계 석사 1천명에 연간 500만원 장학금
- 윤석열 대통령, ‘AI 3대 강국’ 위한 국가 총력전 선포
- 민주당, ‘김건희 여사 의혹’ 총공세… “국정농단 TF 구성”
- 박찬대 “김건희 정권실세, 명태균 비선실세”
- 홍준표, ‘명태균 폭로전’에 여권 흔들… 검찰에 ‘성역 없는 수사’ 촉구
- ‘명태균 게이트’에 쑥대밭된 여권
- 민주당, ‘명태균 논란’ 고리로 ‘대통령 부부’ 정조준
- 김재원 “명태균, 겁에 질린 개… 국민 상대로 공갈”
- 윤상현, ‘윤석열-명태균 녹취’ 공관위 연관성 일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