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트랙터 시위에 대해 ‘몽둥이가 답’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내란 세력다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울로 들어오려는 농민들을 가로막았던 남태령 경찰 차 벽이 시민의 힘으로 28시간 만에 열렸다”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달려와 주신 시민과 농민이 서로 연대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쌀값 안정화를 요구하며 양곡관리법의 통과를 바라던 우리 농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며 “대통령 윤석열이 처음으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법안이 양곡관리법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1호 법안도 양곡관리법”이라고 언급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밥 한 공기 가격을 쌀값으로 계산하면 300원이 채 안 된다”며 “생수 한 병값보다도 못한데 농민들의 쌀값 정상화 요구가 그리도 과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윤 의원의 ‘몽둥이가 답’이라는 표현에 대해 “망언”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진 정책위의장은 “자기 입에도 밥을 퍼넣으면서 어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내란 세력다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와 경찰과의 충돌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트랙터로 경찰 버스를 들어 올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진입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 같은 시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