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의 AX(AI전환)전략을 설명했다. / LG유플러스
25일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의 AX(AI전환)전략을 설명했다. / LG유플러스

시사위크|용산=조윤찬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구글 등과의 협력 계획이 언급됐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게 홍 대표 설명이다.

◇ 구글과 AI 사업 협력 3년간 3억달러 규모

25일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의 AX(AI전환)전략을 설명했다.

B2C(소비자 대상)에선 AI 서비스 익시오가 강조됐다. 홍 대표는 “익시오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상용화했다”며 “서버로 녹음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 안전한 익시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된다. 홍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대비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AI 밸류 체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익시오의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3년간 3억달러 규모의 AI 사업을 진행하며 유튜브 검색 연동을 활용한 서비스를 익시오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와는 소버린 클라우드 협력이 이뤄진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서비스되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현지 규제에 따라 데이터를 보호하는 조치가 이뤄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홍 대표는 “AWS와 협력을 통해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워크 에이전트 AICC(AI컨텍센터) 개발 및 AI 컨설팅을 추진해 기업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MWC 2025에 방문한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K-AI, 한국형 AI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홍범식 “B2C, 성장 제한돼 B2B 사업 성장성 강화”

LG유플러스는 △코어 사업의 수익 극대화 △B2B(기업대상) 사업 중심의 성장성 강화 △수익이 지속 발생하는 사업 모델 구축 등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 조윤찬 기자
LG유플러스는 △코어 사업의 수익 극대화 △B2B(기업대상) 사업 중심의 성장성 강화 △수익이 지속 발생하는 사업 모델 구축 등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 조윤찬 기자

LG유플러스는 △코어 사업의 수익 극대화 △B2B(기업대상) 사업 중심의 성장성 강화 △수익이 지속 발생하는 사업 모델 구축 등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코어 사업 수익 극대화에 대해 홍 대표는 “(이동통신) 주력 사업은 양적 성장이 제한된 상황으로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효율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AI 기반 업무 자동화 도입으로 콜센터와 네트워크 관리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 채널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속해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는 게 홍 대표 설명이다.

B2B 중심의 성장성 강화는 B2C 사업은 규제가 강하고 성장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추진됐다. 홍 대표는 “LG유플러스는 국내 상위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라며 “기업들의 네트워크 및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역량 강화를 통해 워크 에이전트 영역까지 B2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수주 기반의 단발성 매출 구조는 지속적인 성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홍 대표는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성을 가진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 주총에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홍범식 대표 사내이사 선임 △권봉석 LG COO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남형두 연세대 교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50억원(전년과 동일)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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