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대통령실이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진 ‘의전 홀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제기된 의전 홀대 주장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의전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국 정상이 미국을 방문한 경우 통상적으로 ‘블레어하우스’에 묵은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의 경우 호텔을 숙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대통령,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 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 대비된다”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했을 당시 공항에 미 국무부 의전장이 아닌 의전장 대행이 영접을 나온 것도 논란이 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내외가 직접 영접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무부 장관급 인사의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의전장과 장관급 인사가 함께 배석했다”며 “그러나 이번 방미는 그 모든 전례와 달리 ‘최저 수준의 의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대한민국과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양해를 구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 정기 보수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며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고 회담 전 트럼프 SN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며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익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돌발행동’에도 ‘안정적 마무리’
- 민주당, 한미 정상회담 ‘극찬’… “성공적”·“100점 만점의 120점”
- 이재명 대통령 “한국, 한반도 안보에 주도적 역할 할 것”
- 이재명 대통령, 미국 기업인 만났다… “한국, 미 제조업 르네상스 최적 파트너”
- ‘야당과 대화’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연하고 옳은 말씀”
- 이재명, 대통령, 필리조선소 방문… “한미 힘모아 ‘마스가 기적’ 현실로”
- ‘한반도 문제’ 공감한 한미 정상… ‘북미 대화’ 불 지필까
- 한정애, 국힘 ‘한미 정상회담 비판’ 직격… “너무 잘 돼 배 아픈 것 같다”
-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한 이재명 대통령… 성사는 ‘미지수’
- 이재명 대통령, 노동계 상생 정신 강조한 이유
-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잘 준비된 대한민국’ 알리기 초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