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난 6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대통령실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특정업무경비 등 집행 내용을 공개했다. “국민의 귀중한 세금을 올바르게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공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24일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은 ‘특수활동비를 책임있게 쓰고 소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이같은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임기를 시작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특수활동비 4억6,422만원, 업무추진비 9억7,838만원, 특정업무경비 1,914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특수활동비의 경우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에 15억8,025만원 △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에 9,845만원 △국정현안·공직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 9,700만원 △국민고통 위로 및 취약계층 등 격려에 5,220만원 △국가 정체성 및 상징성 강화에 5,854만원을 사용했다.

업무추진비의 경우 △국정 현안 관련 대민·대유관기관 간담회 등에 2억7,990만원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비 등에 3억5,375만원 △기념품·명절선물·경조화환 구매비 등에 3억4,472만원을 썼다. 특정업무경비로는 △수사·감사·예산·조사 업무 소요 경비 279만원 △특정 업무 상시 수행 소요 경비에 1,634만원을 지출했다.

역대 정부 대통령실은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유형별 집행 금액과 집행 사례만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일자별 집행 내역까지 공개했다. 다만 국가안전보장 등 고도의 기밀을 다루는 대통령실의 업무 특수상을 고려해 일부 사항은 부득이 부분공개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역대 정부 최초의 집행 정보 공개가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국정참여를 촉진하며, 국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책임있게 집행하고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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