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1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야당은 ‘이재명 정부의 무능·독선을 바로잡는 민생 국감’을 공언한 반면,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망가진 1,060일을 파헤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국정감사 첫날부터 신경전이 타오르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모든 상임위가 민생 싸움터란 각오로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이재명 정권의 무능을 맛보기만 했는데도 국민은 이미 불안과 걱정 속에 살고 있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정치권력 폭주, 행정 권력의 은폐, 사법 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 교체로 인해 공수가 교대된 상황에서 양당은 여러 사안을 두고 신경전을 펼쳐왔다. 특히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는 최대 쟁점이다. 민주당은 김 실장의 출석 요구를 ‘정쟁’으로 바라보며, 문제가 없는데 부를 수 없다는 입장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도대체 김현지가 뭐길래 이렇게 꽁꽁 철벽 방어로 숨기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날 “행정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서 김 실장을 국감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의 중심에 선 민중기 특별검사와 봉욱 민정수석 등도 국감장에 세워 ‘정치권력 폭주’와 ‘사법권력 남용’ 등을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밝히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이번 국감은 윤석열 내란세력의 폭정, 실정을 심판하는 그런 국감이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윤 어게인’을 외치면서 내란의 끝을 부여잡고 끊임없이 반역사적 준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그런 각오와 결의 다지는 국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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