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1일 당정협의를 열고 가격담합 등 경성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전속고발제가 폐지되면 검찰이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공정거래법이 전면개정 되는 것은 1980년 이후 38년만이다.민주당과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당정협의’에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정경제의 토대 위에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실상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와 관련해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거래법 전속고발제 폐지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공정거래법 개편특위에서는 현행 제도를 유지보완하자는 의견이 근소하게 많았다”면서도 “공정거래법에서 규율하고 있는 여러 행위 중 위법성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성담합에 한해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업하시는 분들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의 룰은 지키되, 자유롭고 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 ▲민생법안 처리 ▲3차 남북정상회담 지원 등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모처럼 합의문이 도출돼 각 정당의 대변인들이 함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여야정 협의의 물꼬가 트이면서 개헌 및 선거제도개편 등의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6일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 자유한국당 신보라 대변인, 바른미래당 김수민 대변인, 민주평화당 이용주 대변인,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27 판문점 선언이 도출된 지 100일 째를 맞이했다. 그간 단절됐던 남북관계에 물꼬를 텄고,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첫 신호탄을 올린 역사적 회담으로 평가된다. 물론 그 사이 크고 작은 부침도 있었고, 지금도 종전선언을 두고 당사국 사이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현실적 위험이었던 군사적 긴장감이 해소됐다는 게 첫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까지 북한은 한 차례의 핵실험과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9차 남북장상급 군사회담이 31일 판문점 남쪽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됐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는 두 번째다. 지난번 회담에서 북측 안익산 중장이 “다시는 이런 회담을 하지 말자”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던 만큼, 이번 회담은 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회담 주요 참석자는 우리 측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비롯해 조용근 북한정책과장, 안상민 합참 해상작전과장, 한석표 청와대 행정관 등이었다. 북측은 안익산 중장과 엄창남 대좌, 김동일 대좌 등으로 지난번 회담 참석자와 동일하게 구성돼 있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종전선언에 애가 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조미 사이 신뢰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구”라고 했다. 우리 측을 향해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며 종전선언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협상 파트너인 미국은 유해반환에 반색할 뿐 종전선언에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판문점 선언문에 담긴 취지를 살펴보면,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의 ‘입구’로서의 성격이 크다. 종전선언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면, 자위목적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은 핵을 보유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따라서 북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해병대 마린온 헬기추락 사고와 관련해 순직한 장병들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열린다.유족과 해병대사령부는 21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우선 양측은 임무수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영결식을 23일 해병대장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순직 장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 건립도 추진된다.아울러 양측은 사고조사위원회를 동수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유가족 측이 추천키로 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미국 정부가 남한의 좌파 정부를 도와줄 것이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다”(I never imagined a U.S. government would help a leftist government in South Korea)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불만 섞인 평가를 쏟아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외교를 비즈니스 거래처럼 보는 사람이라는 게 드러났다(Trump turned out to be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할하기로 했다. 소관기관이 너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지만 여야가 상임위원장직을 나눠 갖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왔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 일정과 후반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배분에 합의했다.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협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접견 일정 없이 일본으로 떠났다. 회담 후 양측에서 다소 격앙된 어조의 발언이 나오지만, 적어도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는 분석이다.북한 측과 총 9시간의 협상을 벌인 폼페이오 장관은 8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도 “할 일이 많다”고 했다.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보장 문제에 대한 후속 합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군사·안보와 관련해 어떤 형태의 국제 합의서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의 지속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국회 입법조사처는 5일 '미국의 군사·안보 합의서 체결 유형과 후속 북-미 합의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합의서가 조약의 형태인 경우 정책의 지속성은 담보할 수 있겠다"라며 "합의서가 행정협정 형식이라면 이후 미국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북측은 미군 유해 송환절차를 시작했고, 미국 측은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결정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주한미군에 따르면, 24일 미군 유해를 운반할 운구함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거쳐 북한에 전달됐다. 오산 공군기지에는 운구용 금속관이 준비돼 있는 상태다. 북측에서 유해가 넘어오는대로 분류작업을 거쳐 미국 하와이로 보내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로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CVID 혹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전면적 비핵화라는 용어가 새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미 대규모 핵실험장을 폭파시켜 버렸다. 사실 (폐기한) 실험장은 4곳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의 이념 정체성에 대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모두 가져가는 기존의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이념과 진영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등 새로운 가치를 내걸었다.다만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신신당부했고,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당내 이견은 봉합하지 않겠다. 봉합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정면돌파를 예고한 것과 비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일시적 봉합'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주류언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른바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렸던 싱가포르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일부 외신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이익을 본 회담이라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이를 감안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에는 없었던 일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ICBM 시험장 폐기’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이 대표적이다.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로 갈음했다. 그러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기대했던 북한의 CVID 약속은 받아내지 못한 채,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결과만 나왔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훈련축소→전시작전권전환→주한미군 철수’ 시나리오를 밟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그러나 역대 합의와는 분명히 다른 흐름들이 읽히고 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서명을 통해 ‘북미관계 재정립’과 ‘한반도 비핵화’를 세계에 공약했다는 점이 꼽힌다.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 협상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13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7개 시도자치단체장에서 14석을 쓸어 담았고, 보수정당에 비해 약세였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선거에서도 과반 이상 석권하게 됐다. 또 국회의원 재보선 12석 중 11석을 차지해 안정적인 원내1당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민주당이 다수를 구성하게 된 셈이다.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손에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적폐청산과 소탈한 행보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민주당의 중도확장을 견인했다. 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4개 사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의 내용이 포괄적·선언적으로 담겼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핵심 내용을 미국 정상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 수립 약속 ▲한반도의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구축 공동 노력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추진 약속 ▲확인된 전쟁포로의 즉각적 송환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여곡절 많았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세기의 악수’를 나눴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안전보장이 명시된 공동성명문에도 서명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옅었다. 북미정상회담에 거의 모든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에 비하면 냉랭하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결과다. 코스피 주가지수는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거나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을 때만 간헐적으로 상승했을 뿐, 종가는 11일보다도 낮았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왔던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와 발언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거친 언사와 미국 측의 책임만 문제 삼았던 과거에서 벗어났고, 반성의 의미까지 담았다는 점에서다. 아직까지는 적대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김정은 위원장의 변화된 모습은 전날 깜짝 외부행사에서부터 확인됐다. 외부일정을 딱히 소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10시 마리나 베이샌즈 전망대 등 싱가포르 관광지를 둘러봤다. 다수의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