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 호텔도 자존심 내려놓고 투숙 없는 반나절 호캉스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으로 호텔에서 24시간 이상 놀자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반나절 호캉스 상품으로 가성비 호캉스를 제안하고 나섰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시국(코로나19 시국)’에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럭셔리 호텔을 향한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는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8∼12시간 반나절 호캉스부터 24∼30시간 호캉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앞서 호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반나절 객실 이용 상품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최근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후 체크인 후 다음날 오전 체크인을 하는 경우 시간이 촉박한 투숙객들이나 호텔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24시간 이상 투숙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내 5성 호텔 가운데 숙박을 제외한 반나절 호캉스 상품을 운영 중인 곳으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메이필드호텔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등이 대표적이다.

반나절 호캉스는 대실 개념의 상품으로, 체크인 시간은 오전 8∼9시쯤이며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5∼6시 정도로 약 8∼10시간 동안 객실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반나절 호캉스 상품은 적지 않은 4성 호텔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에서는 ‘신데렐라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12시(정오)에 입실해 오후 11시 59분 퇴실하는 12시간 패키지를 운영 중이라 이색적이다.

호텔업계가 반나절 호캉스와 장시간 스테이 패키지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글래드 여의도 슈페리어 더블 객실. / 글래드 호텔&리조트

일부 호텔에서는 반나절 호캉스 상품을 평일(월∼목)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메이필드호텔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등 5성 호텔에서는 주말(금∼일)에도 해당 상품을 판매한다. 4성 호텔 중에서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L7 강남 바이 롯데 등이 주말 반나절 호캉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투숙 시간을 확대해 보다 일찍 체크인을 하고, 체크아웃 시간은 더 늦게 할 수 있는 24시간·30시간 등 장시간 투숙 패키지도 운영해 투숙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장시간 투숙 상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늦은 오후에 체크아웃이 가능한 점이 꼽힌다. 숙박 후 다음날 오전 조식을 즐긴 후 오후에 피트니스 센터나 수영장, 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시간적 여유가 있다.

24시간이나 30시간 이상 스테이 패키지를 운영하는 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노보텔 앰배서더·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웨스틴 조선 서울 △글래드 호텔(여의도·마포·강남 코엑스센터·라이브 강남) △L7 홍대·명동 바이 롯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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