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도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도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2분기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 주목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34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9,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고 순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 국면 속에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호텔신라 측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유안타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에 “견조한 실적 회복세가 확인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TR(면세)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호텔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는 2분기 매출 8,465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93%, 전 분기 대비 3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특히 시내 면세점 부문 매출은 7,7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분기 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공항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내점을 중심으로 빠른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레저사업부 역시 코로나19 악재에도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유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전년 대비로는 153억원 규모의 적자가 축소되면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점과 제주점을 중심으로 객실점유율(OCC)과 객실당단가(ADR)가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의 지배종 등극 등의 이슈로 글로벌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방향성은 결국 글로벌 리오프닝”이라며 “당 분기 실적 개선을 보였던 호텔/레저 사업부는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며, TR사업부의 견조한 실적 회복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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