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자회사를 통해 웹소설 연재 소식을 알렸다.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대한 고심을 거듭해온 넷마블은 콘텐츠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견인할 IP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웹소설 ‘현재 멸망 n% 진행 중’을 카카오페이지에 독점으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환생좌’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웹소설 작가 ‘알라’가 참여했다.
현재 멸망 n% 진행 중은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주인공 ‘강태석’이 죽으면 계정이 삭제되는 높은 난이도의 게임 ‘그랜드크로스’를 현실에서 플레이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마블에프엔씨가 웹소설을 공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에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언쓰론 IP를 기반으로 하는 웹소설 ‘퍼스트본:디바이디드 로얄티스’를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향후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IP를 확보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최근 국내외 게임 업계는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임사 자체 IP를 확보 및 개발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넷마블도 자체 IP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게임 및 콘솔 게임을 출시했고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IP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영향력 있는 자체 IP가 많지 않고 외부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넷마블 내부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게임를 비롯한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 원천 IP를 확보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부적으로 자체 IP 및 개발력 강화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며 “자체 IP 강화를 통해 개발력이 강화되면 영업이익률 등도 자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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