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흥행작이 부재하고 실적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흥행작이 부재하고 실적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인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던 라인게임즈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선보일 대형 신작들로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하반기 예상 신작 3종… 장기화된 부진 끝낼까

라인게임즈는 24일 멀티플랫폼 기반 역할수행게임(RPG) ‘언디셈버’의 공식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언디셈버는 지난 4월 라인게임즈는 공개한 신작으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그래픽, 파밍과 사냥에 치우치지 않고 타격감 넘치는 전투 콘텐츠 등이 특징인 정통 핵앤슬래시 RPG다. 

언디셈버는 PC온라인와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페이스북, 디스코드 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오픈하고 이용자들과의 본격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른 시일 내 비공개시범테스트(CBT) 등을 통해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항해시대 30주년을 기념해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오리진’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체결한 공동 사업 개발 계약에 따라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16세기 세계 각지의 문화를 언리얼엔진4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현실감 넘치는 항해 플레이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권을 탐험하며 무역과 전투, 경영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퓨처 플렉스 액션 장르의 ‘더 밴시’도 연내 PC온라인으로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 밴시는 장비 제작과 증폭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 방식이 특징인 액션 게임으로 올해 스팀에 얼리엑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대항해시대는 IP 파워가 있고 이용자들의 관심도 많아서 내부에서 가장 흥행 기대가 높은 타이틀 중 하나”라며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RPG 장르 신작을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고 경쟁작들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는 등의 상황으로 볼 때 출시할 경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3개의 신작 출시를 앞두면서 업계에서는 흥행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엑소스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데다가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신작을 출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콘솔 신작 ‘베리드 스타즈’를 출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로얄 크라운 △스매시레전드 △브레이브 카노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PC온라인 게임들을 출시했다. 

그러나 콘솔은 플랫폼 특성상 한번 구매한 이후 별다른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라인게임즈의 대표 타이틀 중 하나인 엑소스 히어로즈도 현재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 100위권을 벗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실적 부진도 길어지는 분위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라인게임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인게임즈의 매출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올랐지만 영업손실은 367억원, 당기순손실은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되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엑소스 히어로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반드시 등장해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대항해시대:오리진의 흥행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PC온라인, 콘솔 기반으로 전세계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30주년 기념 신작인 만큼 출시만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다만 대항해시대:오리진은 지난 7월 진행 예정이었던 2차 CBT가 연기된 이후 추가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어 연내 출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언디셈버를 차기 흥행작으로 띄우는데 무게를 싣고 대항해시대:오리진, 더 밴시 등 신작들의 출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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