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은 홍 의원은 여야 대선 주자들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상승세’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 대선 주자들을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호통 정치’라고 날을 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9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32.6%로 윤 전 총장(25.8%)을 6.8%p 앞섰다. 오차범위를 넘어서 윤 전 총장을 앞지른 것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홍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고무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 번째 골든 크로스. 이젠 오차범위 밖 우세”라며 “추석 민심 후에는 압승 구도로 간다”고 했다.

상승 동력을 얻은 만큼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구는 더 매섭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정조준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8일) 이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언론을 통해 문제제기하라”고 언급하며 또다시 실언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적폐 수사를 지휘하면서 문재인 정치 공작의 선봉을 자처하던 분이 고발 사주 사건에 아직 직접 연루됐다는 혐의도 없는데 갑자기 중대발표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 공작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 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 조직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도 “어제 국민상대로 호통이나 치는 모습은 보기 참 안타깝다″며 ″호통개그로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씨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비판의 고삐도 조이고 있다. 이 지사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빗대어 비난했다. 그는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이 지사가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전날에는 이 지사가 홍 의원의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해 지적하자 “내용도 모르고 우기는 게 꼭 차베스 같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의 차베스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저는 내 길만 간다”며 “도덕성, 정책능력, 토론, 소통 모두 상대방들을 압도하고 오로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만을 위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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