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석 달 연속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BMW가 석 달 연속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BMW가 ‘왕의 귀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 달 연속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돌리면서 역전이 임박한 모습이다. 6년 연속 2위의 설움을 뒤로하고 7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8월 7,303대의 판매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선 6월과 7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위를 차지한 BMW다.

‘숙적’ 벤츠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점도 눈길을 끈다. 벤츠는 8월 5,94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BMW에 비해 1,363대 적은 수치다. 6월 604대, 7월 34대였던 BMW와 벤츠의 월간 판매실적 차이가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BMW는 연간 누적판매실적에서 벤츠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8월까지 누적판매실적은 벤츠가 5만593대, BMW가 5만345대로 248대에 불과하다.

만약 BMW가 올해 남은 기간 벤츠를 추월하고 1위에 오를 경우, 이는 국내 수입차시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지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입차시장을 선도해온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벤츠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더니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물론 BMW의 1위 탈환을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반도체 수급문제에 따른 원활한 공급 여부가 1위 경쟁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가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벤츠가 이를 저지하며 7년 연속 1위로 BMW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올해 남은 기간 양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 등록대수 집계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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