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올해 누적 판매실적에서 벤츠를 추월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BMW가 올해 누적 판매실적에서 벤츠를 추월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한 1위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BMW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2022년도 4분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6년의 설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9월 7,40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5,481대에 그친 벤츠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와 함께 넉 달 연속 월간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지킨 BMW다.

특히 BMW는 9월 판매실적을 통해 올해 누적 판매실적에서도 벤츠를 추월하게 됐다. 9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5만7,750대, 벤츠가 5만6,074대다. BMW의 이러한 행보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 등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반도체 수급대란 속에 비교적 원활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BMW는 7년 만의 연간판매 1위 탈환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수입차시장을 선도해온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위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이제 올해 남은 기간은 4분기 3개월뿐이다. 넉 달 연속 벤츠를 제친 기세를 감안하면 BMW의 연간판매 1위 탈환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더욱이 벤츠는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시동꺼짐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물론 수입차 업계 특성상 물량 공급 상황에 따른 변수 등은 간과할 수 없다.

BMW가 6년간 겪은 2인자의 설움을 털고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남은 4분기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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