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 및 84㎡ 분양가 각각 약 19억원, 약 26억원으로 예상

은마아파트의 3.3㎡당 예상 일반분양가액이 역대 최고가인 7,700만원으로 추산됐다. / 뉴시스
은마아파트의 3.3㎡당 예상 일반분양가액이 역대 최고가인 7,700만원으로 추산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3.3㎡당 예상 일반분양가액이 7,7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격으로 분양가가 확정될 경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과 84㎡의 분양가는 각각 약 19억원, 약 26억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은마아파트 일대 24만3,552㎡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조합원 대상 분담금 추산액 등을 공개했다.

먼저 은마아파트는 일반분양가 추정액을 3.3㎡당 7,700만원으로 계산했다. 이는 둔촌주공 분양가 3.3㎡당 3,829만원의 약 두 배 수준이며 3.3㎡당 5,669만원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기록을 넘는 수준이다.

3.3㎡당 7,700만원을 적용할 경우 가장 인기가 많아 이른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약 26억원대에 이를 예정이다.

조합원 대상 권리자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59㎡는 17억5,400만원, 전용 84㎡는 23억2,800만원, 전용 91㎡과 99㎡는 각각 24억2,800만원, 26억1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면적이 큰 전용 109㎡는 26억8,5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조합원 중 기존 전용 76㎡(종전가액 약 19억원) 소유주가 더 넓은 전용 84㎡로 이동하려면 약 4억원 이상 더 필요하며 가장 큰 전용 109㎡의 경우 약 7억7,000만원 넘게 더 부담해야 한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 동, 4,424가구’에서 향후 ‘33개 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0월 35층 설계안으로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올해 조합 설립을 마친 뒤 층수를 50층 이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비 및 조합원 분담금 등도 고시안보다 더욱 오를 수도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7월 은마아파트는 삼성물산‧GS건설(옛 LG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 부동산 팀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은마아파트는 강남 핵심입지이자 양호한 주거환경을 가진 좋은 단지인 것만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추정 분양가 3.3㎡당 7,700만원은 역대 최고 분양가로 주택 가격 상승기 중이라면 고가프리미엄을 고려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겠으나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성공적인 분양을 담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기에 호당 재건축분담금 역시 높게 추정됨에 따라 재건축 사업진행에 또 다른 난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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