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혜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시 3월 임시국회 개회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라도 남은 2월 임시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응수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했으면 여당 지도부라도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하건만, 너나 할 것 없이 ‘윤사부일체’로 야당 탄압에만 몰입해서야 민생은 누가 돌보고 협치는 누가 하느냐”며 “(국민의힘은) 급기야 여당임을 아예 포기했는지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자고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의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려고, 또한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의 특검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을 우리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며 “엉뚱하게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회까지 정쟁으로 몰고가니 기가 차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당대회 장에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일성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부디 끝 모를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국민의 삶부터 살피는 집권여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경기 침체 상황에서 민생 국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경기 둔화를 공식 인정한 정부가 물가도, 무역적자 해소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부처 주무장관들은 하나같이 반도체 기업 세금 감면만 되풀이해 주장할 뿐 실효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나태와 발목잡기로 계류 중인 산적한 민생 경제 입법을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며 “공분이 끊이질 않는 50억 클럽과 국민다수가 찬성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 등도 늦지 않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심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여당으로서 민생경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이제라도 일하는 국회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