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 뉴시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가파른 성장과 급격한 추락을 모두 경험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던 빗썸이 10주년을 맞아 내건 기치는 ‘변화’다. 여전히 많은 우려와 논란을 안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 및 성장을 주도하며 새로운 10년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빗썸은 지난 6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고 밝히며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2013년 12월 ‘엑스코인’이란 이름으로 처음 출발한 빗썸은 2015년 7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비트코인 광풍’ 속에 재빠른 행보를 보이며 비트코인 일거래량이 7,100억원에 이르는 등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발돋움한 바 있다.

특히 빗썸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여러 사건·사고와 논란 등이 이어진 가운데, 신뢰 구축 및 강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24시간 온라인 고객상담센터 및 오프라인 고객센터 운영, 자금세탁방지(AML) 센터 설립, 준법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37301) 인증 취득 등은 빗썸이 남긴 업계 최초의 행보다.

물론 밝은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형성 및 성장이 본격화하던 초기엔 먹통 사태, 해킹 피해 등이 잇따르며 신뢰가 흔들렸고, 제도 및 문화가 미비한 가운데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주주들을 둘러싼 불미스런 파문이 이어지며 빗썸 역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곤 했다.

이런 가운데, 10주년을 맞은 빗썸이 내세운 기치는 ‘변화’다. 빗썸은 10주년을 맞아 ‘고객을 향한 딥 체인지, 빗썸’을 새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이 같은 새 슬로건에 대해 빗썸 측은 “앞으로도 더욱 낮은 자세로 고객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목표와 함께 고객을 향한 빗썸의 깊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변화의 의지를 담았다”며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빗썸은 실제 최근 중요한 변화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지난 10월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구조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는데 비춰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변화다. 뿐만 아니라 빗썸은 업계 최초의 상장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그동안 지배구조 측면에서 취약하단 평가를 받았던 빗썸이 여러모로 크게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빗썸은 이번 창립 10주년을 맞아 100억원을 출자해 ‘빗썸 나눔 공익재단’을 출범키로 했다. 빗썸 측은 “공익재단 설립으로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빗썸의 10년은 숨가쁘게 달려온 가상자산 시장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변화를 통한 도전이 성장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를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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