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조국혁신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야말로 극단주의”라며 “사법 시스템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서 정치의 목적을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는 것이라고 천명한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오전 자당 충남 보령‧서천 후보인 장동혁 사무총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의원 같은 사람들이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나서는 자들”이라며 “오로지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잡고 주류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하는 기류다. 한 위원장은 이에 조국혁신당을 ‘극단주의’라고 맹폭하며 견제하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획일적 패턴이 있다”며 “정상적인 정당에서 활동하지 못할 정도의 극단주의자들이 생겨나고, 그 극단주의자들이 기성정당 리더의 약점을 보완해 주면서 숙주삼아 주류정치로 등장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조국혁신당) 세력은 주류정치의 장에 등장할 수 없었다”며 “아무리 민주당이라 하더라도 조 대표를 비례대표, 지역구 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조 대표와 통합진보당 후예들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과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겠다고 공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는 자세가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황상무 수석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을 요청했다”며 “이 대사는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것도 없고 기소된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사법 시스템 부정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밀어붙이면서 정작 이 대표는 법원에 출석도 하지 않고, 법원을 생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4‧10 총선이 “1987년 선거이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지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