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정의당이 교육 당국의 등교 재연기를 요청하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마무리하고 생활 방역에 들어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우려했던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종식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갈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교육 당국의 등교 재연기를 검토하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다른 학년의 등교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10일) 페이스북에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연휴기간 집단 감염의 잠복기 2주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등교 일정을 잡은 것은 입시가 방역을 이긴 결정”이라며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등교일정과 수업방식을 신중하게 재검토할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집합 금지 명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지금은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당국과 국민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몇몇 지자체에서 내린 집합금지 명령을 유흥업소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지켜지기 어려운 시설과 행사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진정세 가운데 신규 급증에 국민들의 허탈감이 클 것”이라며 “코로나 종식은 방역당국의 헌신과 국민의 절제‧인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유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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