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엠게임이 스포츠 베팅 게임 ‘윈플레이’를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 한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별다른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던 엠게임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동시에 단기간 국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엠게임은 7일 실제 스포츠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윈플레이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승‧무‧패‧핸디캡‧언더오버와 같은 주제별 경기 결과를 예측해 게임머니를 걸고 결과에 따라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윈플레이는 엠게임 포털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게임 종목은 △축구 △배구 △양구 △농구 △배구 등 국내 인기 스포츠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 프로농구(NBA) 등 해외 인기 리그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 바둑 대국을 추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오랜 기간 축적된 웹보드 게임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직관적인 정보 전달과 편리한 게임 동선 등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초보 이용자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엠게임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연내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윈플레이의 출시에 따라 엠게임의 국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선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엠게임은 해외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해왔다. 지난해 3분기 엠게임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29.5%, 15.1% 증가한 19억원, 89억원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이 역할을 했다.
특히 중국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광군제 이벤트, 지난해 대만에 출시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진열혈강호’의 흥행 등으로 4분기 해외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보다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에 엠게임은 단기간에 국내 실적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웹보드게임 수준의 규제가 도입된 스포츠 베팅 게임 시장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 네오위즈 등은 지난해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웹보드게임으로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웹보드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스포츠 베팅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국내 게임사들의 시장 진출도 어렵지 않아진 만큼 엠게임이 이를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국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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