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12일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일보사 주최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12일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일보사 주최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3인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총리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의를 추진한다. 

야당이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와 김부겸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가 열리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총리 인준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꼭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부겸 후보자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야당도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언론에서도 문제 삼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법대로라면 이틀전(10일) 총리 후보자 인선을 처리했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갑자기 브레이크 건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코로나 국난의 엄중한 시국에 다른 많은 쟁점과 총리 임명동의안이 연관돼야 하는 까닭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이틀 동안 김기현 원내대표님, 국회의장님을 부지런히 만나 뵀다. 그러나 아직도 답을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대화와 협상을 포기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방문턱이 닳도록 찾아뵙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국회의장에게 5월 임시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 오늘 본회의가 열릴 수 있으니 의원께서는 이점 유념하시어 일정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원 소집령인 셈이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그동안 여야 합의를 강조해 온 만큼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실제 이날 본회의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날 두 차례 회동을 갖고 김부겸 후보자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세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 전에는 총리 인준이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총리 인준을 먼저 하고 이후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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