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컴투스가 가상현실(VR)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게임 사업 경험 및 개발 노하우와 확보한 콘텐츠 등을 결합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통해 차별화 전략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콘텐츠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컴투스가 가상현실(VR)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게임 사업 경험 및 개발 노하우와 확보한 콘텐츠 등을 결합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통해 차별화 전략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게임 사업 이외에 블록체인, 콘텐츠, 금융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가 콘텐츠 사업 분야에 방점을 찍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설립에 이어 게임과 접목한 메타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콘텐츠 사업 안착에 주력할 전망이다.

◇ VR 개발사 ‘컴투스로카’ 설립… 게임 결합 시너지 기대

컴투스는 28일 가상현실(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로카는 기존 및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VR 게임과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스튜디오로 컴투스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다. 

액션스퀘어 창립 멤버이자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의 주요 기획자이자 후속작 ‘블레이드2’ 개발을 지휘한 신현승 대표가 컴투스로카를 이끈다. 창립 멤버로 합류한 각 개발 분야 디렉터들은 수 년간 신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현재 컴투스로카를 통해 기획하고 있는 신작은 북미 등 서구권 VR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RPG다. 쉬운 조작감, 간편한 성장요소, 몰임도 높은 액션성 등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 신작을 통해 VR 게임 팬층, 미드코어 이용자들을 시작으로 타겟층을 확대해나가고 신개념 다중접속(MMO) VR 게임 등 차세대 VR 기기 및 플랫폼에 맞춘 차별화 타이틀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인수한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콘텐츠 밸류체인 상 복합적인 협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천 IP를 VR 형태의 메타버스 콘텐츠로 전환하는 등 메가 IP 창출을 위한 협력 체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새롭게 창출하는 IP를 미래 콘텐츠 트렌드와 접목하며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로카 설립 소식에 업계에서는 컴투스가 최근 적극 확장해온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5월 콘텐츠 제작사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미디어캔, 엠스토리허브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며 콘텐츠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국내외 게임사들이 자사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에 줄줄이 나서고 면서 입지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고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컴투스가 콘텐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VR 개발사 설립을 추진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컴투스는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 VR을 접목하고 이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등 2차 창작물에 그친 경쟁사들의 콘텐츠 사업과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메타버스가 가상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VR은 이를 구성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IP를 활용한 게임을 접목할 경우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 게임체인저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인수 및 투자를 추진해온 만큼 원천 IP, VR 등을 접목하고 콘텐츠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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