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한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에서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연구개발)를 긴급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나가겠다”며 “특히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원전 핵심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서 ‘한국형 원전’이라고 불린다. 경북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23%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 때 APR1400 원전 건설 비용의 합리성과 안전성 등을 홍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집트 원전 건설 수주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협력 등 성과를 언급하며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원전산업을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 원전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한파에 따른 지자체 비상근무 상황과 참석자 안전 등을 고려해 참석을 취소했다. 대통령의 축사는 산자부 장관이 대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