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대 총선에서 여야가 격전지를 50곳에서 60곳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 어느 당에서 격전지를 많이 사수하는가에 따라 이번 총선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열린 장진영 동작갑 후보,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번 22대 총선에서 여야가 격전지를 50곳에서 60곳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 어느 당에서 격전지를 많이 사수하는가에 따라 이번 총선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열린 장진영 동작갑 후보,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번 4‧10 총선은 ‘격전지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가 최대 50곳에서 60곳을 격전지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 5곳 중 1곳 가량을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격전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여야의 표정은 엇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과반 의석인 151석+α(알파)를,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과반 달성을 막을 140석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 여야, 격전지 28~31곳 사수 ‘관건’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이번 22대 총선은 이례적으로 격전지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 후보 간의 대결에서 3%p(포인트) 이내에서 판가름이 난 지역은 25여 곳에 달했다. 반면 여야가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로 판단한 곳은 50~60곳이다. 21대 총선 대비 22대 총선 격전지가 2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격전지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냐에 따라 이번 총선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판세에 대한 분석을 발표한 것을 토대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단독 과반 의석인 151석 이상을, 국민의힘은 최대 14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각 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민주당은 격전지 28~31곳을, 국민의힘은 31곳 이상을 사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을 110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는 당초 13석을 안정권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10석 안팎으로 내려 잡았다. 이를 토대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최소 120곳에서 최대 123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선 격전지 28~31곳을 차지해야 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최대 90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비례 의석은 최소 19석을 기대하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표 의석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소한 (비례대표 후보) 19번인 이소희 후보가 안정권에 들어가고, 그것보다 조금 더 생각해 주시면 정말 힘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판단하면, 국민의힘은 비례 의석을 포함해 최대 109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현재 국민의힘은 최대 14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목표 의석을) 120석에서 140석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도 같은 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의 목표치에 대해 “정확한 수치가 맞다 안 맞다를 떠나서 저희들이 계속 상황실에서 얘기해 왔던 그런 흐름상에서는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140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격전지 31곳을 사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135석 이상을 얻을 경우 굉장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단독 과반 의석을 저지한다면 나름의 성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박 평론가는 최근에 발생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경남 양산시갑)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이 국민의힘이 격전지에서 성과를 얻는 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 윤 후보가 막말을 했다”며 “이는 격전지에서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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