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7 05:55
카카오, 한은 CBDC 사업자 선정… 네이버와 격차 벌릴까
카카오, 한은 CBDC 사업자 선정… 네이버와 격차 벌릴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7.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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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카카오가 차별화된 금융 및 블록체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와 격차를 벌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가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카카오가 차별화된 금융 및 블록체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와 격차를 벌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카카오가 차별화된 금융 및 블록체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와 격차를 벌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블록체인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확보… 취약점 보완 사업될 듯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그라운드X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모의실험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5월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예산으로 49억6,000만원을 배정하고 사업자 입찰에 나섰다. 이에 카카오를 포함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 SK C&C가 참여했다. 

본격 입찰에 앞서 한은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각각 90점과 10점으로 나눠 총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그라운드X가 총 95.3754점을 획득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이플러스는 총 92.7182점, SK C&C는 총 89.8163점을 받았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데 이어 오는 8월부터 10개월간 CBDC 모의실험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가상환경에서 CBDC 모의실험을 통해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생애주기별 처리업무와 송금 및 대금결제 등의 서비스 기능을 실험하게 된다. 이번 CBDC 모의실험을 위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 자회사들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CBDC는 전자적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로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변동이 없으며 기존의 실물 화폐와 달리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변동폭이 크고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운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최근 한국을 비롯해 해외 중앙은행들도 CBD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던 사업 중 하나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이번 CBDC 모의실험 사업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향후 공공기관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앙은행 주도하에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10개월간 카카오가 축하게 될 블록체인 관련 포트폴리오는 경쟁사들 대비 높은 신뢰도를 보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금융 사업에서도 네이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따라 비대면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테크핀 시장에서 입지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사업을 확장할 때 마다 금융 업계로부터 플랫폼 보안 이슈로 적잖은 견제를 받아왔다. 카카오도 증권, 보험 등 금융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번 CDBC 사업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협력기업으로 합류하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상장 대박을 터트리기 위한 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던 만큼 이번 사업은 카카오의 금융 사업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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