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25일 국회의원직과 대선 경선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25일 국회의원직과 대선 경선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격수 역할을 해왔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되자 “탐욕스런 집안의 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동안 윤 의원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윤 의원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 지사 측은 윤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퇴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차인이라고 큰소리를 치던 윤희숙 의원은 어디 가고 경자유전 원칙 어긴 탐욕스런 집안의 딸만 있다”며 “쌀 7가마니를 소작을 준다는 정황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본인 행위가 아니라서 소명된다는 해명은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의원의 토지 매입에 대해 여권 비리라고 했던 페이스북 글부터 지우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경선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희숙 의원의 국민 기만이 또 재현되고 있다”면서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30일 국회 연설에서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지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쇼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사퇴 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말로만 사퇴하겠다고 하다 당의 만류로 의원직 유지하는 ‘속보이는 사퇴 쇼’가 현실이 된다면 주권자를 재차 기만한 후과가 간단치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이 본인 혹은 가족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 위반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윤희숙 의원은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과 관련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라며 국회의원직과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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