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결과에 여권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간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홍 의원은 32.5%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1%였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9.6%,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3%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그간 각종 구설과 의혹으로 인해 지지율 정체를 빚은 반면, 홍 의원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홍 의원이 ‘추석 전 골든크로스’를 언급한 것도 이를 기반한 자신감 때문이다. 당장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드디어 콜든크로스를 이루었다”며 “이재명을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결과에 반색하는 것은 홍 의원만이 아니다. 여권에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 역전 현상을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홍 의원의 상승세는 곧 윤 전 총장의 약세를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라는 열망이 윤 전 총장을 지탱해왔던 만큼, 여권으로서도 부정적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당장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야홍,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이 유행어가 국민의힘 대선 판도를 바꾸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발 사주 의혹의 한복판에 선 윤석열. 왠지 점점 늪으로 빠지는 느낌이다. 점점 비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국민의힘 쪽에서도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역선택 조항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반윤석열 전선의 승리”라며 ”윤석열, 출마는 하되 완주는 못한다는 나의 예언을 두고 보시라“고 적었다.

조국 전 장관도 홍 의원의 이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별다른 말은 남기지 않았지만, 당장 윤 전 총장과의 ‘악연’이 깊은 만큼, 홍 의원의 상승세와 윤 전 총장의 하락세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명쾌하게 해소하지 못하면서 윤 전 총장으로선 악재가 더해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후보는) 이 의혹 결과 여부에 따라서 순위가 바뀐다고 본다”면서도 “심증상 초기 현상을 보면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느끼면서 홍준표 후보가 저쪽 당의 1위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2021년 9월 6일 오전 11시 14분 출고되었으나, 여론조사 결과 보도시 ‘정당이나 후보간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일 경우 순위를 단정적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하는 선거보도 공표요건을 준수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어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아래와 같이 수정되었습니다.

▲수정 전
- 홍준표, 야권서 대선후보 적합도 첫 ‘1위’… 야권서도 주목
-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수정 후
- 홍준표, 지지율 상승세… 여권서도 주목
- 야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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