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원천 지식재산권(IP) 및 신진 작가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 및 공급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최근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원천 지식재산권(IP) 및 신진 작가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 및 공급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원천 지식재산권(IP) 및 신진 작가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확장성 있는 IP와 유망 작가들을 영입해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 잠재력 높은 콘텐츠 확보 주력… 원천 IP 확보 중요성 급부상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공모전을 통해 작가 및 작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네이버웹툰은 23일 ‘2021 지상최대공모전’을 통해 웹소설 부문 2라운드 대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판타지 △현대판타지 △무협 장르의 작품을 모집했고 총 45편의 웹소설이 당선됐다. 대상에는 △7황자는 애매해서 탈출합니다 △파티에서 추방된 영웅이 너무 뛰어남 △천씨세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등 3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 17일에는 2021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부문 2기 대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작으로는 칸 작가의 ‘황제사냥’, 이륙 작가의 ‘버그이터’가 선정됐다. 선정된 두 작품 모두 최근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판타지 장르다. 

네이버웹툰은 선정된 작품들에 정식 연재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웹툰의 경우 IP 영상화를 담당하는 스튜디오N에서 영화, 드라마 등 영상화 가능성을 우선 검토한다. 웹소설의 경우 웹툰 제작 이후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오는 28일까지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 ‘파일럿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파일럿 웹툰 프로젝트는 카카오웹툰에 무료로 연재될 10화 분량의 단편 웹툰을 선발하고 당선작 중에서 중장편 웹툰으로 정식 연재될 작품을 다시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는 점차 다양해지는 신진 작가들의 개성과 독자들의 취향에 발맞춰 작품들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단편 연재 당선시 회당 100만원의 10회차 고료와 1,000만원의 별도 지원금을 통해 작품당 총 2,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21 서울웹툰공모전’에 단독 후원사로 참여해 웹툰 신진 작가 발굴에 나선다. 오는 12월 총 5개의 작품을 선정해 상금을 지급하고 작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우선 연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작가 및 IP를 발굴해온 양사가 공모전에 힘을 싣고 있는 배경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현지 시장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확장 가능성이 많은 IP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베스트도전’, ‘도전만화’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가들을 발굴해왔지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현지 독자들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더 다양한 작품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새롭게 출범한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성과 견인이 중요해진 만큼 작품 라인업 보강에 대한 고심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면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양사가 공모전 등을 통해 IP 및 작가를 빠르게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도 분석한다. 

정보통신신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오는 2022년 글로벌 디지털 만화 시장은 13억4,500만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종이만화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북미, 유럽 등 대형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외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양사가 국내외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는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경쟁력과 잠재력이 높은 IP 및 작가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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