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8월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8월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릴 예정이다. 오는 1월 1일과 2일,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예방도 계획하고 있다.

30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일 민주당사에서 신년인사회로 한 해를 시작한다.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태원 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참배를 하고 김대중 재단 신년하례식으로 향한다.

오후에는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2일에는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로 새해 첫 회의를 연 뒤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에는 창원에서 경남‧부산 지역 주민들과 만남이 있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DJ 정신을 강조해왔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인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은 이 대표가 자주 인용하는 문장이다. 대선 후보시절 그는 이 문장을 삶의 지침이라고 소개하며 “정치를 하든 시민운동을 하든 실용적인 현실적 성과가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고 성과와 실력을 인정받아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신년 첫 일정으로 경남행을 밝힌 만큼 특별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만남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 전 지사가 출소한 당일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다소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보는 만큼 신년에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이 대표가 김 전 지사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내는 연하장에서도 ”야당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가고 있다“며 ”민생으로 돌아가 정치의 본령을 다해야 한다.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은 강자의 횡포를 억누르고 절대 다수 약자를 위해 사용돼야한다. 누구도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없도록 단단히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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