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오는 11일부터 3박 5일 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2주 가량 남은 만큼 김 차장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정상회담 사전 준비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미 정보기관의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 감청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할 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10일 김 차장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미국 행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사전 준비 협의와 함께 북한 문제, 경제안보, 지역·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해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이후엔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김 차장은 미국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행사 등 세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전날 미 CIA 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김 차장이 이번 방미에서 미국에 어떤 요청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근 새로 임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김 차장이 방미길에 오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안보실장이 아닌 차장이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은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성한 전 실장도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의 방미 단계‧수준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출장은 필요에 따라서 가는거고. 김 차장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날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차장의 방미에 대해 “출국빈 방문에 따른 준비를 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찍 계획이 잡혀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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