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신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해온 자회사, 이미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한 파트너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 올해는 보라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프렌즈게임즈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신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해온 자회사, 이미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한 파트너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 올해는 보라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프렌즈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신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해 온 프렌즈게임즈는 보라 플랫폼 서비스 개편, 파트너사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는 보라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 담은 ‘보라 2.0’…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박차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의 블록체인 사업 및 서비스, 전략 등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보라 2.0’을 공개했다. 보라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다. 

프렌즈게임즈는 이번 행사에서 보라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운영 계획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먼저 콘텐츠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확장되고 연결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라 생태계의 거버넌스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토큰 이코노미에도 변화를 준다. 개별 프로젝트와 이에 해당하는 목적에 맞는 토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정적이었던 보라 토큰을 동적 형태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큰 인플레이션 로직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토큰 소각 로직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최고사업책임자(이하 CBO)는 “동적 토큰 이코노미 변경은 보라의 진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뿐만 아니라 건강한 토큰 경제구조를 갖추는데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더리움 기반의 보라 플랫폼을 클레이튼으로 변경하고 토큰, NFT가 상호 운용될 수 있는 브릿지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플랫폼 생태계에 필요한 지갑, 스코프 등 유틸리티 앱들의 호환성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프로젝트별 토큰 발행… 하반기엔 디파이 서비스 확장

프렌즈게임즈가 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의 블록체인 사업 및 서비스, 전략 등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보라 2.0'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CBO가 보라 2.0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
프렌즈게임즈가 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의 블록체인 사업 및 서비스, 전략 등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보라 2.0'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임영준(사진) 보라네트워크 CBO가 보라 2.0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

올해 보라 플랫폼의 진화를 선언한 만큼 상반기 중으로는 보라 코인의 엔진을 변경해 클레이튼과의 협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토큰 경제를 위한 프로젝트별 토큰을 발행한다. 또한 보라 플랫폼에서 유통 가능한 덱스, 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며 보라 API 서비스를 새롭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이구 보라네트워크 최고기술책임자(이하 CTO)는 “각각의 요구사항에 맞춰 고도화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며 “쉽고 빠르게라는 목표 아래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드는데 최상의 환경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파이 및 NFT파이 서비스를 확장하고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자풀 확보를 위한 런치패드 서비스 △콘텐츠 성장 및 활동에 기여할 길드 다오(DAO) 서비스 △팬덤 기반 참여형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렌즈게임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토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토큰 이코노미 적용 게임을 연내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출시 예정작으로 공개된 게임은 △캐주얼 골프 게임 △수집형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캐주얼 대진형 퍼즐 게임 △이용자간 대전(PVP) 기반 스포츠 게임 △버추얼 NFT 랜드 기반 게임 △지식재산권(IP) 기반 NFT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소셜 카지노 게임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IP 기반 리듬 액션 게임 등이다. 

임 CBO는 “IP 홀더들과 NFT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며 카카오 VX와 게이미피케이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준비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콘텐츠 본질인 재미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프로젝트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 만들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중으로 ‘에코펀드’를 결성하고 보라 생태계 투자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에코펀드를 발판삼아 올해 2분기부터는 투자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투자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 모임이 아닌 보라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커뮤니티’ 형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상반기 참여자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토큰을 활용한 에어드랍 등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도 검토할 방침이다.

◇ 거버넌스 카운슬 20여곳 합류… 프렌즈게임즈, ‘메타보라’로 사명 변경

프렌즈게임즈는 보라 2.0의 핵심으로 언급한 거버넌스 카운슬의 참여와 기여를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보라 2.0에는 △엔테테인먼트 △게임 △크립토&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접목하고 있는 파트너사 20여곳이 참여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콜랩아시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전더리스가 합류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넵튠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 △모비릭스 △위메이드 △해긴 △카카오게임즈 △프렌즈게임즈가 이름을 올렸다. 

크립토&인프라 분야에서는 △버크오설리 △하이퍼리즘 △크로스랩 △크러스트 유니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합류하기도 했다. 임 CBO는 “앞으로 보라 생태계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해법을 발견해가는 원대한 여정에 함께 할 거버넌스 카운슬을 모셔 영광”이라고 말했다.

보라 생태계에 합류하는 엑스엘게임즈는 자사의 대표 IP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를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이다. 원작을 계승함과 동시에 소유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단순한 소유권 제공을 넘어 소스코드, 게임의 개발 방향 및 운영에 개입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거버넌스 카운슬 합류와 함께 런치패드, 퍼블리싱 등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NFT를 발행하길 원하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를 서포트하며 함께 기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크리에이터들과 콜라보레이션할 시리즈 NFT, 프로필픽쳐(PFP)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메타토이 드래곤즈’는 수집 방치형 RPG로 다양한 NFT 프로젝트와 외부 플레이투언(P2E) 협업을 통해 열린 게임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렌즈게임즈는 올해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면서 사명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에서 강점을 가진 공동체간 협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환경을 갖춰 보라의 가능성은 더욱 기대된다”며 “블록체인,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및 플레이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인 만큼 메타보라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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