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 신사업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게임사들 중 고성장을 견인하는데 성공한 양사가 내년에는 이른바 '2K' 체제를 굳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 신사업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게임사들 중 고성장을 견인하는데 성공한 양사가 내년에는 이른바 ‘2K’ 체제를 굳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을 앞세워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국내 대형 게임사 3N에 이어 ‘2K’ 체제를 굳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작 라인업 풍성… 국내외 시장 입지 굳히기

28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내년에도 대형 신작들로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먼저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타이탄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을 개발 중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이하 SDS)가 개발 중인 서바이벌 호러 장르 신작이다. 2320년 목성을 배경으로 우주 감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으로 SDS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작이다. 

프로젝트 카우보이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펍지 유니버스 기반의 오픈월드 서바이벌 슈팅액션 장르 신작이다.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루팅을 통한 조합이 강조되는 게임으로 구체적인 정보는 향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인수한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통해 내년 중으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 인수 당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찌감치 내년 출시 신작들을 공개해왔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IR 공시에 따르면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디스테라 △카카오페이지플레이(가칭) △프로젝트 아레스 △에버소울 △가디스 오더 등은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디스테라는 내년에 선보일 PC온라인 게임으로 대규모 멀티플레이 생존게임이다. 지난 11월에는 2차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버소울은 나인아크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기반의 미소녀 정령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디스 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로 도트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다양한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양사는 내년 신사업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월 주주서한을 통해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 거래소 ‘투데이이즈’를 소프트론칭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펀드방식으로 간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FT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과 NFT 결합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이를 붙이고 출시한다는 선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생태계를 확장하는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 계획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2K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291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출시 1시간 30분만에 일간활성사용자수(DAU) 27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6월에 출시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리니지W에 다소 밀려났지만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건재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4분기 높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IP나 장르가 아닌 신작들의 출시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내년에도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사업의 경우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만큼 내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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