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해 출시한 흥행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가야하는 만큼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차기작들로 분위기를 잇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해 출시한 흥행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차기작들로 분위기를 잇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해 출시한 흥행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차기작들로 분위기를 잇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 우마무스메 정보 공개 시작… 상반기 내 하락세 극복할까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지난해부터 출시를 예고해온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일본의 경마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일본 게임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일본 출시 1년도 되기 전에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을 포함한 해외 게임 이용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퍼블리싱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신작 출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속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정보와 숏폼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소식을 전달하는 ‘금주의 우마무스메 소식’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우마무스메를 개발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출시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티저 영상 오픈 후 통상 2~3개월 내 신작들이 출시됐던 만큼 우마무스메도 이르면 상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오딘을 발판삼아 반등에 성공했지만 차기작들을 이른 시일 내 선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오른 1조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은 오딘의 성과로 7,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올랐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대형작들의 출시로 매출 순위가 밀려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와 이른 시일 내 차기작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9% 감소한 2,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딘의 일평균 매출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기존 게임들의 하락세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오딘, 프렌즈샷:누구나 골프 등 기존 게임들을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국내만큼의 성적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에서 여전히 반응이 높은 우마무스메 출시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8일 기준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출시를 넘기면 우마무스메의 높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도 적지 않다. 일본 게임 시장에서 지난 1년간 인기리에 서비스되면서 현지 버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거나 경험해본 국내 이용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몇 년 간 일본과 국내 게임 시장을 달군 화제성이 흥행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으로 차기작을 출시하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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