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웹툰 시장에서 입지를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네이버는 1위 자리 탈환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사진은 라인망가(왼쪽), 픽코마(오른쪽)/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웹툰 시장 입지 사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입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양사의 대결구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라인망가(왼쪽), 픽코마(오른쪽)/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웹툰 시장 입지 사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입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양사의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등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일본 만화 앱 시장 1위는 카카오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픽코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픽코마는 11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기준 매출 1위에 올라있다. 네이버의 라인망가는 양대 마켓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일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픽코마가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카카오픽코마의 영향력 확대에 네이버도 대응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전자책 서비스 기업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했다.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기업으로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재팬’과 종이책 온라인 판매 서비스 ‘북팬’을 운영하고 있다. 이북재팬은 약 80만개 이상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만화 콘텐츠 거래액 비율은 95%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해 기준 통합 거래액은 약 8,000억원, 통합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000만명 이상에 달한다. 포털사이트 야후재팬과도 연동된 만큼 원작 콘텐츠에 대한 앱과 웹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일본 시장의 성과 등에 대한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양사는 일본 기업들을 줄줄이 인수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 올해 더욱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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