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컴투스,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엔씨소프트도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컴투스,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컴투스,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구축 중인 메타버스는 ‘미니버스’… 파트너사‧콘텐츠 확보가 핵심될 듯

1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최근 메타버스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엔씨가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메타버스 형태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스가 메타버스의 일부가 될 수준의 규모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엔씨는 상표권 ‘미니버스’를 출원한 바 있다. 홍 CFO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크립토가 메타버스에 연결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지만 P2E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과 비게임 콘텐츠를 융합해 메타버스에 거주할 니즈를 만드는 것이 제일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서비스 방향이나 구체적인 계획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향후 별도의 자리 등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엔씨가 메타버스 사업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 간 메타버스 경쟁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엔씨에 앞서 지난해부터 컴투스는 ‘컴투버스’를, 크래프톤는 ‘NFT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컴투버스는 컴투스가 개발 중인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컴투스의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엔피와 함께 지난 4월 합작법인(JV)으로 출범했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교원그룹 △닥터나우 △한미헬스케어 등 국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컴투버스를 정식으로 출범하고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오피스월드에 입주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이용자의 모든 활동이 보상으로 이어지고 생산과 소비 활동이 연결되는 독보적인 ‘메타노믹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상 부동산 및 아바타, 아이템 등을 NFT로 판매하고 이용자가 콘텐츠를 제작‧거래하는 등 웹 3.0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신규 웹 3.0 및 NF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NFT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첫 협력 과제로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네이버제트 및 제페토의 축적된 역량과 경험, 크래프톤의 앞선 연구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과 차별화되는 높은 품질의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오픈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NFT를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모두 NFT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시스템을 향후에 구축할 메타버스에 구현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타버스에 구현할 파트너십, 콘텐츠 등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씨가 유니버스를 향후 구축할 메타버스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컴투스와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들 게임사 모두 올해 하반기부터는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이르면 내년 초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